<>.우즈의 "떨어지는" 동작

<>"옆으로 움직이는 히프"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양손은 히프높이까지
"밑으로" 떨어지고 클럽역시 "히팅 위치"로 떨어지게 된다.

이때 우즈의 오른팔 팔꿈치는 몸에 붙어 내려온다.

이 싯점에서 클럽이 그리는 스윙평면은 사실 백스윙때보다 낮은
형태이다.

그러나 그 스윙평면도 볼을 휩쓸고 지나가기에 충분한 높이이다.

이 단계에서의 핵심은 어깨 자세이다.

그림에서 보듯 양손이 히프근처로 떨어진 싯점에서도 우즈의 어깨는
"클로스"돼 있다.

우즈의 왼쪽어깨는 타깃의 오른쪽을 향하고 있는 식이다.

이같은 어깨위치는 하체가 다운스윙을 리드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히프의 "당김"은 궁극적으로 임팩트존에서 어깨의 풀림을 유도하고
어깨의 풀림은 양팔과 양손,클럽이 따라오게 만들면서 막대한 파워를
볼에 쏟아 붓게 만든다.

<> 이 단계에서 우즈의 왼쪽 무릎은 타깃쪽으로 측면 이동한다.

왼무릎의 그같은 움직임은 왼발로의 체중이동을 의미한다.

왼무릎 이동은 부차적인 것 같지만 실은 몸과 팔 손목 클럽의
"리드미컬한 연속 동작"을 조장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왼 무릎이 타깃쪽으로 움직인후 바로 오른쪽 무릎도 "안쪽으로"
돌아간다.

이는 몸의 왼쪽 사이드가 왼쪽으로 회전되기 시작함을 뜻하며 그것이
손목 코킹이 풀리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같은 일련의 동작들은 결코 의식적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동작이다.

<> 우즈의 다운스윙 시작은 톰 왓슨과 비슷하다.

왓슨 역시 "오른쪽 어깨를 떨어뜨리는 형태"의 다운스윙을 한다.

오른쪽 어깨가 떨어지고 오른쪽 팔꿈치가 몸 가까이 붙어 내려오는
다운스윙은 "인사이드에서 아웃으로" 볼을 치게 만들어 최대한의 클럽
헤드스피드를 창출한다.

사실 우즈의 효율적 다운스윙은 백스윙에서 잉태된 것이다.

"완전한 어깨회전-적은 히프회전"에 기인한 어마어마한 큰근육 꼬임은
히프를 옆으로 움직이는 다운스윙 시작등 올바른 하체사용으로 인해
최종순간까지 꼬임의 긴장이 유지되다가 히팅존에서 한꺼번에 폭발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