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 남모씨는 지난해 천연조미료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그러나 고민이 생겼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개발엔 성공했지만 이를 사업화할 자금이
부족했던 것.

궁리끝에 남씨는 특허기술사업화알선센터를 찾았고 이 센터에서는
남씨의 발명품을 사업화할 자본주를 연결시켜 주었다.

남씨는 이 자본주의 도움으로 그래미식품이란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고
현재는 경영자로 변신해 발명기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남씨의 경우와 달리 우리 주변에는 우수한 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하고도 돈이 없어 이를 상품화시키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특허권자 개인의 손실일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적으로도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설립된 특허기술사업화알선센터는 이처럼 특허를 내놓고도 이를
사업화하지 못해 기술을 썩히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자본가를 연결해
주는 곳이다.

이와 함께 자본력은 있지만 마땅한 사업아이템을 찾지 못한 기업가들에겐
신기술을 무료로 알선해 주는 역할도 담당한다.

산업재산권의 알선외에도 센터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기술신용기금과
연계, 특허기술을 담보로 최고 10억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우수발명 시작품의 제작지원을 위해선 특허 실용신안으로 등록된 권리를
대상으로 2천만원 한도내에서 영세인 및 학생은 1백%, 개인 90%,
중소기업은 80%까지 국고로 무상지원해 준다. (신청은 매년 1월)

특허 실용신안 의장으로 등록돼 사업자등록을 마친 발명품의 판로확대를
돕기 위해 정부투자기관과 국영기업체 등에 우선 구매토록 추천해 주기도
한다.

센터는 알선업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7월 자본가와 발명가를
한자리에서 연결해 주는 제 1회 특허기술공개마트를 개최했다.

오는 11월28일에는 한국종합전시장 (KOEX)에서 산업재산권실시알선
공개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개최분야는 기계 금속 섬유 화학 약품 농수산 전기 전자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다.

이 센터의 오승택 팀장은 "우리나라엔 선진국에서 열리는 발명박람회나
전시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는 발명가들이 적지 않지만 이들 대부분이
영세한 개인이거나 중소기업인들로 사업화할 수 있는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많은 특허들이 사장돼 버렸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특허의
상품화나 기업화가 성공할 경우 파생되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실로 엄청난
만큼 우리센터를 통해 보다 많은 기술들이 햇빛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세 문의 한국발명진흥회 특허기술사업화알선센터 (02) 557-1077~8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