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산업이 급성장한 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그중 공적 벤처캐피털펀드, 소위 "요즈마벤처캐피털스(YVC)"를 꼽는 전문가
들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내 창업지원을 위한 투자재원이 절대 부족해 정부 주도로 벤처기금
을 조성한 독특한 제도이다.

YVC는 93년초 영업개시이래 국내자본 및 외국자본을 유치하는데 주력, 현재
유러펀드 메디카펀드 등 9개의 국제 벤처캐피털 기금조성을 완료한 상태이다.

펀드 주주 가운데는 다임러벤츠 페데르만그룹등 해외 굴지의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요즈마의 자금지원 방식은 지분참여형식.

따라서 해당기업이 성공할 경우 보유지분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며
도산시에는 돈을 날리게 된다.

요즈마의 영업에 힘입어 최근 4년간 이스라엘 벤처산업은 고도 성장기를
맞게 됐다.

"2백50여개 이스라엘 벤처기업중 2백여개사가 YVC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았고 이중 20개사가 성공리에 기업공개(IPO)를 마쳤다"고
페어차일드테크놀러지벤처사의 아비 커버스 사장은 밝혔다.

요즈마는 지난 3월 오페르 브라더스인베스트먼트스사에 매각, 민영화됐다.

그동안 민간 벤처캐피털펀드가 충분히 축적돼 더이상 국가가 개입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매각한 것.

한편 올 4월 현재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산업은 총 8억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중 5억달러가 추가 모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펀드중 40%는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에 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별 투자비중은 미국 56%, 유럽 33%, 아시아 11% 정도이다.

최근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업계는 아시아로부터의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며
극동국가들을 새로운 파트너로 찾고 있다.

이에 일본 싱가포르 대만의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이 여기에 가세할 태세여서 이스라엘벤처산업의 국제화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