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뉴코아그룹 제외)중 20개 그룹의 회장이 올들어 계열 상장사
주식 보유물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 현재 30대그룹 회장의 계열상장사 보유
주식수는 1억4백48만여주로 올들어 1천1백58만여주(12.5%)가 증가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2천4백18억7천1백만원으로 1천4백37억9천9백만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재벌총수들의 계열사주식 취득이 늘어난 것은 신규상장사가 올들어
20개이상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계열 상장사 주식 보유량을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선경으로 최종현
회장은 작년말 그룹계열사 주식을 4백16만여주에서 8백13만여주로 3백96만여
주나 늘렸다.

또 현대 정몽구 회장(3백32만여주 증가), 신호 이순국 회장(1백34만여주),
대우 김우중 회장(1백4만여주), 거평 나승렬 회장(63만여주) 등도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반면 한화 김승연 회장, 고합 장치혁 회장, 동아 최원석 회장 등 3명은
보유주식수가 줄었으며 쌍용 김석준 회장, 롯데 신격호 회장, 한라 정몽원
회장, 진로 장진호 회장, 해태 박건배, 한일 김중원 회장 등 6명은 변동이
없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