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다음달 19일로 다가온 고 이병철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전직
국무위원과 대법원장, 대학총장 등 사회 지도급 인사 4백여명을 추모위원
(위원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 및 고문으로 위촉하고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갖는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들 추모위원과 고문들은 19일 오전 호암아트홀에서
고이회장의 유족 및 삼성 임원들과 함께 추모식을 가진 후 오후에는 경기도
용인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에앞서 18일에는 한국경영사학회와 공동으로 상의회관에서 이
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20일에는 호암아트홀에서
지휘자 금난새씨 진행으로 추모음악회도 갖기로 했다.

삼성은 이밖에도 <>호암어록발간<>호암미술관 명품전시회<>호암청년
논문상공모 등의 추모사업도 준비중이다.

한편 선대회장의 추모행사를 이처럼 성대해 치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건희 현 회장의 취임 10주년(12월1일)은 별도의 행사없이 최근 모 일간지에
연재중인 에세이집의 출판기념회만 가질 예정이라고.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