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조간부들이 직접 영업전선에 뛰어들어 수억원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 노조 평택지부는 8월말부터 노조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학교를
만든 뒤 이 곳에서 교육을 받은 노조간부들이 직접 다른 기업체나 친지들에게
자사제품에 대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업학교는 지금까지 3기에 걸쳐 36명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10일간의
영업교육을 받은 뒤 수원, 용인, 안양등 한국노총 산하 업체에 나가 VTR와
캠코더 등 평택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판매, 지난 한달동안 총
2억8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달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노조원을 상대로 한가위 특별
판촉활동도 벌여 총 5백여 판매건수에 1억6천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노조 평택지부는 영업학교를 올해말까지 운영키로 했으며 판촉활동을
회사전체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