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장의 패널로 30인치급 초대형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TFT-LCD는 기존 일본의 28인치급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크기로 일본이 주도해온 대형화기술을 한국이 추월했음을 의미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대형 TFT-LCD는 깨지기 쉽고 액정주입이 어려워 단일 패널로 30인치급
이상을 개발하는 것이 곤란, 일부업체들은 여러개 패널로 대형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이경우엔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2년동안 1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이제품을 만들었으며
일반TV기준으로 33인치급에 해당하는 큰 화면에 선명도는 고선명TV보다
뛰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화소수는 5백76만개 무게는 4.5cm 두께는 4.5kg이며 1천6백70만가지
색상을 표시할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대형 벽걸이TV와 군사용및 우주항공용 디스플레이
멀티미디어기기의 차세대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