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 외모에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를 지닌 신인탤런트 이태란(22).

"지평선 너머"에서 수희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첫인사를 한다.

수희는 조상진 (남일우)의 딸로 영민 (박소현)과 친구이면서 라이벌
관계.

사치스럽고 허영이 많은 부잣집 외동딸로 이른바 공주병환자다.

지난 봄 SBS 톱탤런트 대상을 수상,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왠일인지 그의 모습은 브라운관에서 찾을수 없었다.

매니저와의 문제로 법정까지 가야 했고 이 때문에 경쟁적으로 들어오던
출연섭외가 취소된 탓이었다.

문제가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데뷔드라마를 위해 승마연습을 하다 다쳐
다시 출연이 좌절됐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의 출연소감은 그저 "좋고 행복하다"고.

이태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SBSTV "형제의 강"에 단역으로 출연하다 신인탤런트 선발대회에 출전,
신데렐라가 된 것.

"연기가 좋았어요. 엑스트라로 일할 때도 너무 재밌었어요"

지난 11일엔 토요미스테리극장의 MC로도 첫선을 보였다.

연기에만 전념하고 싶었는데 진행까지 맡게돼 긴장되고 부담도 많이
된다고.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빼놓지 않는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