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1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아세안
수출실적은 1백40억2천1백만달러로 전체의 15.9%를 차지, 그동안 최대
수출시장의 자리를 지켜오던 미국(1백39억2천6백만달러)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우리나라의 4대 수출시장은 아세안과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1백3억4천4백만달러(전체의 11.7%), 일본이 98억9천9백만달러(11.2%)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4대시장에 대한 수출실적은 미국 2백16억7천1백만
달러(16.7%), 아세안 2백2억7천만달러(15.6%), 일본 1백57억6천7백만달러
(12.2%), EU 1백53억2천5백만달러(11.8%) 등의 순이었다.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 기구의 회원국이
지난 7월 미얀마와 라오스의 신규가입으로 9개국으로 늘어났고 각
회원국들이 경제 개발을 추진하면서 한국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아세안에 대한 수출실적을 회원국별로 보면
싱가포르 42억달러, 말레이시아 29억6천8백만달러, 인도네시아
24억6천3백만달러, 태국 16억2천8백만달러, 필리핀 15억7천7백만달러,
베트남 10억8천5백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미얀마는 7천7백만달러, 브루나이는 2천만달러, 라오스는 4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액은 83억9천5백만달러로 미국 2백10억4천만
달러,일본 1백90억4천1백만달러, EU 1백29억9천6백만달러에 이어 우리나라가
네번째로 수입을 많이 하는 지역으로 기록됐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