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도는 대기업의 잇딴 부도등으로 지난 6개월간 급격히
추락, 전세계 1백35개 국가중 3번째로 하락폭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전문 월간지인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가 최신호에서 9월말 기준
1백35개국을 대상으로 국가신용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 3월대비
1.7포인트가 급락, 알바니아와 터키에 이어 하락폭 3위란 불명예를 안았다.

금융불안을 겪고있는 태국도 국가신용도가 1.2포인트 내려 하락폭 5위에
올라섰으며 북한은 6위였다.

국가별 신용도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3월 23위에서 24위로 한단계
내려 앉았다.

반면 스위스는 지난 3월에 이어 여전히 신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뽑혔으며 미국도 경기호황에 힘입어 6개월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3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등 유럽 국가들이 그뒤를 이었다.

아시아 개도국중에는 싱가포르가 11위로 가장 신용도가 좋았으며 이어 대만
(16위) 한국(24위) 말레이시아(25위) 홍콩(26위) 태국(32위) 중국(33위)
순이었다.

북한은 6개월전에 이어 조사 대상국가중 또다시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러시아는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95위에서 88위로 7단계 뛰어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