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6천만달러 규모의 유류 수송용 파이프라인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한라그룹은 16일 정인영 그룹 명예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리자드슨그룹의 이브라힘 리자드회장과 만나 한라건설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인 페르타미나사가 발주한 파이프라인공사를 턴키방식으로 건설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이스트 칼리만탄지역의 발릭파판에서
사마린다에 이르는 총연장 1백39km(육상 1백12km, 해상 27km)에 스틸
파이프를 설치하는 공사로 펌프시설 26기, 유류저장 터미널 12개와
3천5백DWT급 선박접안시설 등이 동시에 건설된다.

한라건설은 올 11월 공사에 들어가 2년후인 98년11월 완공할 예정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정에는 27 의 해저구간이 포함돼 있어
한라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펄프제지
시멘트 등 플랜트건설을 위주로 해왔으나 앞으로는 에너지관련 프로젝트에도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올들어 9차례 1백44일동안 미국 일본 중국 등을 방문,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사시키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