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나쁜 딜러에 판매를 맡길 수 없다"

일본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고민중인 도요타자동차가 딜러제도의 전면
개편에 착수했다.

업적이 나쁜 딜러는 판매지역을 축소하고 업적이 좋은 딜러는 지역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원리를 도입한 것이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도요타의 이번 딜러제도 개편을 하나의 "혁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딜러가 실적에 상관없이 일정 지역의 판매를 전담하는 "지역담당제"는
지난 30여년간 관행으로 지켜져온 일종의 불문율이었기 때문이다.

새 딜러방식의 골자는 "실적이 저조한 딜러에 1차 경고를 내린 후 2-3년후
에도 개선 기미가 안보이면 인접 지역 딜러에 판매권 일부를 넘긴다"는 것.

도요타는 내년 1월부터 전국 3백9개 딜러를 대상으로 이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쟁력을 못갖춘 중.소딜러들로부터 반발도 예상돼 시행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