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렌드 경영] 삼성전관 '프로세스 혁신'..'생산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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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열사들은 삼성전관의 프로세스 혁신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총괄대표는 최근 그룹내 한 회의석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관은 세계브라운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회사.
하지만 삼성그룹내에서의 위상으로 보면 리딩 컴퍼니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 삼성전관이 타계열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윤대표가 벤치마킹을 주문한 삼성전관의 프로세스 혁신(PI)이란
어떤 것일까.
<>PI의 개념:수주에서 생산관리 출하 재고관리 재무회계에 이르는 일련의
업무흐름에는 부서간 정보소통의 차질 등으로 인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쉽상이다.
가령 영업부문의 수주활동만해도 생산부문에서 이미 수립해 놓은 생산계획
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고객의 주문에 신속히 응답하기가 힘들다.
PI는 바로 이같은 업무흐름상의 비효율 요인을 제거하자는 경영혁신운동을
말한다.
<>PI 착수:삼성전관이 본격적으로 PI에 나선 것은 지난 96년부터였다.
우선 P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즉 프로세스 비전으로 <>5분내
고객응답 시스템 구축 <>개발리드타임 10개월 <>주문후 9일내 출고 <>전세계
24시간 A/S체제 구축 등을 설정했다.
한마디로 "스피드 경쟁력을 확보해 최대의 고객만족을 이룬다"(삼성전관
송대관상무)는게 궁극적인 목표였다.
<>SAP R/3 도입:비전수립의 다음단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의 선택.
삼성전관은 그 수단으로 "SAP R/3"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는 독일 SAP사가 지난 92년 개발해낸 소프트웨어로 IBM, 휴렛팩커드,
지멘스, 미쓰비시 등 세계 초일류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
(ERP)시스템이다.
이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장점은 원가, 재무 등 모두 12개의 업무영역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가지 데이터를 여러부서에서 중복해 입력하는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다.
<>업무표준화:SAP R/3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업무 전반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사실 PI의 성패는 이 표준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우수해도 입력할 데이터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관은 무려 3백여명의 요원을 투입, 6개월에 걸쳐 제품
코드에서부터 회계과목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요소를 표준화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PI의 성과:삼성전관은 지난 5월 표준화작업을 완료하고 SAP R/3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동초기엔 직원들이 아직 익숙치 않아 5월 결산이 한달이상 걸리는 등
애로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눈부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종전에는 주문에서 출고까지 최장 60일이 소요됐으나 지금은 9일로 단축
됐고 제품개발기간도 24개월에서 10개월로 줄어들었다.
또 출장자가 기안서를 컴퓨터에 입력만 하면 곧바로 출장비가 해당직원의
구좌에 입금되는 등 간접부문의 생산성도 종전에 비해 3백%이상 향상됐다.
이같은 생산성 향상 효과는 내년 한해만도 3천억원의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
윤종용 삼성전자 총괄대표는 최근 그룹내 한 회의석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관은 세계브라운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회사.
하지만 삼성그룹내에서의 위상으로 보면 리딩 컴퍼니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 삼성전관이 타계열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윤대표가 벤치마킹을 주문한 삼성전관의 프로세스 혁신(PI)이란
어떤 것일까.
<>PI의 개념:수주에서 생산관리 출하 재고관리 재무회계에 이르는 일련의
업무흐름에는 부서간 정보소통의 차질 등으로 인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쉽상이다.
가령 영업부문의 수주활동만해도 생산부문에서 이미 수립해 놓은 생산계획
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고객의 주문에 신속히 응답하기가 힘들다.
PI는 바로 이같은 업무흐름상의 비효율 요인을 제거하자는 경영혁신운동을
말한다.
<>PI 착수:삼성전관이 본격적으로 PI에 나선 것은 지난 96년부터였다.
우선 P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즉 프로세스 비전으로 <>5분내
고객응답 시스템 구축 <>개발리드타임 10개월 <>주문후 9일내 출고 <>전세계
24시간 A/S체제 구축 등을 설정했다.
한마디로 "스피드 경쟁력을 확보해 최대의 고객만족을 이룬다"(삼성전관
송대관상무)는게 궁극적인 목표였다.
<>SAP R/3 도입:비전수립의 다음단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의 선택.
삼성전관은 그 수단으로 "SAP R/3"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는 독일 SAP사가 지난 92년 개발해낸 소프트웨어로 IBM, 휴렛팩커드,
지멘스, 미쓰비시 등 세계 초일류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
(ERP)시스템이다.
이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장점은 원가, 재무 등 모두 12개의 업무영역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가지 데이터를 여러부서에서 중복해 입력하는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다.
<>업무표준화:SAP R/3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업무 전반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사실 PI의 성패는 이 표준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우수해도 입력할 데이터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관은 무려 3백여명의 요원을 투입, 6개월에 걸쳐 제품
코드에서부터 회계과목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요소를 표준화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PI의 성과:삼성전관은 지난 5월 표준화작업을 완료하고 SAP R/3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동초기엔 직원들이 아직 익숙치 않아 5월 결산이 한달이상 걸리는 등
애로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눈부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종전에는 주문에서 출고까지 최장 60일이 소요됐으나 지금은 9일로 단축
됐고 제품개발기간도 24개월에서 10개월로 줄어들었다.
또 출장자가 기안서를 컴퓨터에 입력만 하면 곧바로 출장비가 해당직원의
구좌에 입금되는 등 간접부문의 생산성도 종전에 비해 3백%이상 향상됐다.
이같은 생산성 향상 효과는 내년 한해만도 3천억원의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