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올해 순이익이 당초 전망했던 8천8백억원을 훨씬 상회,
1조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철은 그러나 이같은 순이익 증가가 자체비용절감 노력과 생산량 확대,
감가상각 종료 등에 따른 것이며 제품가격 인상효과는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16일 포철이 작성한 환율과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2차 수정손익전망에
따르면 포철은 올 상반기에 5천4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
에도 이같은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포철은 올해 포항제철소가 44만여t, 광양제철소가 68만여t의 생산량
확대로 인해 1천1백여억원의 이익증가가 예상되며, 광양4고로 등 감가상각
종료 자산의 증가로 감가상각비 감소효과가 발생, 2천2백억원의 이익증가
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관리가능경비 절감액 3백70억원 <>고정재료비 3백억원 <>인원합리화에
따른 노무비 절감액 1백50억원 <>원료저가구매 3백40억원 등 비용절감효과에
따른 1천1백억원의 이익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따라서 이익증가 규모는 4천4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원화약세에 따른 비용증가와 외화환산손실의 증가로 당초 계획에
비해 2천1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포철은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볼 때 올해 포철의 순이익 규모는 당초 예상한
8천8백억원보다 대략 2천3백억원이 추가된 1조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