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폭로공방으로 대선정국이 이전투구식의 전면전 양상을 보이면서
그와 비례해 증시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와 주식시장은 어떤 관련을 갖는 것일까.

80년이후 2차례의 대선과 5차례의 총선등 7번의 선거를 분석한 결과 선거전
에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선거후에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 신성호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선거전에는 정치불안은 물론
자금방출에 따른 물가불안, 선거후 자금환수 우려감 등으로 주가가 혼조
양상을 보이지만 선거이후에는 이러한 우려감들이 진정되며 상승세를 보인다"
고 설명했다.

또 선거가 있었던 해의 주가는 상승폭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고 대우증권은 분석하고 있다.

시기별로 볼때는 선거실시전 7~4개월까지는 주가가 상승하다 4~1개월전에는
하락세로 반전한뒤 1개월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선거만 볼때는 지난 87년과 92년엔 연말주가가 연초주가보다 각각
92.6%와 8.6% 올랐다.

이때 대선을 전후한 1백일동안 주가는 평균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