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사 반사이익 기대 .. 일본 선박 미국 입항금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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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해사위원회(FMC)가 17일(한국시간) 결의한 일본선박에 대한 미국
항구 입항금지가 실현될 경우 우리나라 선사들은 운임상승과 화물량증가
등으로 막대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선박을 이용하던 국내 진출 일본 종합상사 등은 수출업체의
경우 갑작스런 조치로 납기를 맞추기 어려워지는 등 수출물량 운송이 일시적
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는 이번 입항금지조치는 파나마운항 폐쇄에 버금가는
해운업계의 대사건으로 해운시장 판도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의 NYK, MOL, K-라인 등 정기선 3대 선사가 소유 또는 운영하는 선박
들이 미주로 수송하는 컨테이너 물동량만도 연간 1백19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운송료는 15억달러를 넘어선다.
일본 선박의 미국 항구 입항이 금지되면 이들 선사가 취항하고 있는 극동
~미국, 동남아~미국 등 주요항로의 화물이 한국과 대만선사로 옮아갈 것이며
우리나라가 이중 10%의 물량을 확보할 경우 우리에게 돌아오는 몫은 연
1억5천만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 운영선대 규모로 세계1위인 일본선사들의 발이 묶이면 세계 해운업계는
당분간 미국행 선박의 공급부족 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년 11월중순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화물의 해상운송이 본격화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해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따라 미국을 경유하거나 최종기착지로 하는 화물의 운임 또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운임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선사들의
경영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일본자동차의 대미수출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전용선의 경우 제재 대상 3개선사가 세계 전체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현재 이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15%인 현대상선과 범양상선 등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과 의류 수출업계에서는 수송선을 새로이 교체해야 하는 등
혼란을 당분간 겪게 됐다.
현재 일본선사를 이용해 미주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물량은 국내 총수출
물량의 10%정도.
그러나 해운업계 관계자는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수입선에 의해 복수로
선정되고 있기 때문에 혼란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수출수단의 일시적 혼란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일본선박 입항금지
조치로 우리나라가 얻는 반사이익은 1년을 기준으로 볼 때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
항구 입항금지가 실현될 경우 우리나라 선사들은 운임상승과 화물량증가
등으로 막대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선박을 이용하던 국내 진출 일본 종합상사 등은 수출업체의
경우 갑작스런 조치로 납기를 맞추기 어려워지는 등 수출물량 운송이 일시적
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는 이번 입항금지조치는 파나마운항 폐쇄에 버금가는
해운업계의 대사건으로 해운시장 판도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의 NYK, MOL, K-라인 등 정기선 3대 선사가 소유 또는 운영하는 선박
들이 미주로 수송하는 컨테이너 물동량만도 연간 1백19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운송료는 15억달러를 넘어선다.
일본 선박의 미국 항구 입항이 금지되면 이들 선사가 취항하고 있는 극동
~미국, 동남아~미국 등 주요항로의 화물이 한국과 대만선사로 옮아갈 것이며
우리나라가 이중 10%의 물량을 확보할 경우 우리에게 돌아오는 몫은 연
1억5천만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 운영선대 규모로 세계1위인 일본선사들의 발이 묶이면 세계 해운업계는
당분간 미국행 선박의 공급부족 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년 11월중순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화물의 해상운송이 본격화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해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따라 미국을 경유하거나 최종기착지로 하는 화물의 운임 또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운임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선사들의
경영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일본자동차의 대미수출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전용선의 경우 제재 대상 3개선사가 세계 전체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현재 이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15%인 현대상선과 범양상선 등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과 의류 수출업계에서는 수송선을 새로이 교체해야 하는 등
혼란을 당분간 겪게 됐다.
현재 일본선사를 이용해 미주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물량은 국내 총수출
물량의 10%정도.
그러나 해운업계 관계자는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수입선에 의해 복수로
선정되고 있기 때문에 혼란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수출수단의 일시적 혼란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일본선박 입항금지
조치로 우리나라가 얻는 반사이익은 1년을 기준으로 볼 때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