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16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외환 투기꾼을 단속하는 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아세안경제정상회담 개막식에서 현재 동남아 통화위기가
동남아 지역에 "큰 교훈"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어 "보다 폭넓은 경제통합을 위해 아세안은 새로운
전망을 갖고 협력할 방안을 모색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환투기꾼들을
겨냥해 "우리는 독립을 얻기 위해 투쟁해 왔으며 우리 경제와 국경선에 대한
자유롭고 규제가 없는 침해로부터 우리의 주권을 상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최소한 우리는 이같은 침해가 결과적으로 유익한
규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투기꾼을 단속하자는 마하티르 총리의 이같은 제의는 앞서 그가 외환
거래를 규제하자고 촉구한 이후 나온 것으로 마하티르 총리는 미국의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국제적 투기꾼들이 동남아 통화의 투매에 나섬으로써
동남아 통화위기를 유발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