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홍명보를 공수의 핵으로 하는 실리축구로
우즈베키스탄 공략에 나선다.

98 프랑스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무패 행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차범근 감독은 18일 오후 9시 (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6차전에 주로 스위퍼로 뛰고 있는
홍명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하는 필승카드를 확정했다.

투톱을 세워 공격에 우선을 두는 3,5,2시스템과 미드필드 장악에 중점을
두는 3,6,1시스템을 놓고 고민하던 차감독은 16일 바흐타골국립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뒤 최용수를 원톱으로, 유상철과 홍명보를 공격과 수비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면서 장대일을 홍명보가 맡던 스위퍼 자리에 놓는
3,6,1시스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16점을 마크,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2위가 확정되며 만약 같은날 벌어지는 카자흐스탄대 UAE
경기에서 UAE가 패하면 사실상 프랑스행을 확정 지을수 있다.

차감독은 "홍명보 등 2선 공격수들이 레베데프 등 공격에 곧잘 가담하는
미드필더들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번 우즈벡과의
경기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TV3사 합동으로 중계 방송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