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거듭 드러낸 것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는 농담이 아니다"고 말했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팟캐스트 '메긴 켈리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어 하며 군사적 강압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땅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우리의 국가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이 4년 안에 그린란드를 소유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것은 대통령의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더불어 "우리는 아직 전술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논의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4년 후에는 북극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7일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언할 수 없다"며 무력 사용을 시사하기도 했다.북극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 견제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지난 300년간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가 1953년 덴마크에 공식 편입된 뒤 2009년부터는 외교·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하지만 덴마크는 현재 그린란드에 노후한 감시선 4척, 정찰 비
미국 빅테크 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주가가 6% 넘게 빠졌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31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4분기 동안 매출 696억3000만 달러, 순이익 24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순이익은 10% 증가했다.이같은 실적은 미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6% 이상 하락한 4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낙폭은 작년 10월 31일의 6.05% 이후 최대 낙폭이다.CNBC는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2.3% 성장해 지난해 중반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대에 못미치는 클라우드 매출 실적과 불투명한 AI 수익 실현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애저(Azure)'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31%에 그쳤다. 이는 전 분기의 33%와 비교해 둔화된 것이다. MS가 올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를 31~32%로 제시한 점도 시장을 실망시켰다. 시장 전망치는 33%였다.하지만 미국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회사에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게 CNBC의 평가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카쉬 랭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 중 하나로 계속 남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마크 모어들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제 고품질의 생성형 AI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인텔은 4분기 매출이 14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138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텔 측은 미국의 관세 가능성에 대비한 고객들의 선주문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수치다. 4분기 순손실은 1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6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에서 크게 악화됐다. 인텔은 3년 연속 매출 연간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지난해를 10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로 마감했다"고 지적했다.부문별로 보면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34억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매출은 45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PC용 반도체 매출은 80억달러로 예상치(79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임시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PC용 칩은 경쟁력을 갖췄지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아직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이 117억~127억달러로, 시장 예상치(128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 경제 불확실성, 경쟁 심화 및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을 꼽았다.이번 실적 발표는 팻 겔싱어 CEO 사임 이후 나온 첫 번째 실적 보고서다. 겔싱어 CEO는 수십억 달러를 제조 공장에 투자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는 등 실적 부진을 겪자 경질됐다. 현재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