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혁명".

베를린시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중인 운송 기술의 혁신은 초고속 열차
프로젝트가 그 중심축을 이룬다.

베를린 재건을 위해선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 확충이 급선무라는 공통된
인식아래 초고속 열차망 구축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94년 독일 정부와 벤츠 지멘스 티슨 등 대규모 기업들이 힘을 합해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사업에 착수했다.

총 58억마르크(한화 약 3조1백70억원)를 들여 독일의 양대 거대도시인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이을 초고속 열차망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최고 속도 시속 5백50km, 평균속도 4백50km.

두도시간 2백20km거리를 단 52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현재 기차로 이동할 때 걸리는 여행시간(3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99년부터 역사 철로등의 공사에 돌입, 2005년 중반께는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초고속 열차는 안전성 환경친화성 경제성 등에서도 뛰어나 21세기의 첨단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선 연비 효율성이 탁월하다.

탈선 등 사고의 위험도 거의없다.

게다가 요금은 현재 왕복 항공요금(1백47달러)보다 저렴한 1백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어서 사업기상도는 "아주 맑음"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