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제조업을 경영하는 K사장은 며칠전 큰 낭패를 보았다.

평소 물품대금조로 받아둔 어음이나 수표를 금고에 보관하다 할인하여
현금으로 쓰거나 원자재 구매시 물품대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작은 금액의 어음.수표나 할인이 안되는 것은 지급기일 하루전에
은행에 입금하여 결제후 찾아쓰곤 하였다.

며칠전 보관중인 어음.수표를 정리하다 거래처로 부터 받아둔 D은행
대구지점의 3백만원짜리 어음날짜가 당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급히 은행에
가 입금하려 하였으나 은행에서는 지방어음을 추심(대금결제) 하는데 보통
3~4일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소요되는 날짜만큼 미리 추심하여야 어음기일에
결제가 가능하다며 지급기일 경과로 부도처리가 될수 있으니 직접 D은행
대구지점에 가 돈을 찾는게 안전하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K사장은 할수없이 직원을 대구로 출장을 보내 어음대금을 받아오는 해프닝을
벌이는 등 돈과 시간을 낭비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K사장은 보관어음 관리를 위해 은행에 상담했더니 "보관어음수탁서비스"의
이용방법이 있다는 것을 듣고 이를 위해 보관어음 약정을 체결한 다음통장을
개설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은행의 "보관어음수탁서비스"는 물품판매대금 등으로 받은 어음.수표를
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지급기일이 되면 교환에 회부하거나 격지인 경우
추심하여 입금해 주는 제도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은행에 가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과 보관어음거래
약정만 체결하면 쉽게 해결된다.

또한 물품결제대금으로 이용하거나 할인하려고 할때는 인출 신청만 하면
즉시 돌려받을수 있으므로 어음.수표를 활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보관어음 수탁서비스를 이용하면 부수적으로 아래와 같은 좋은 점이 있다.

첫째 어음.수표의 지급기일 관리에 따른 시간절약과 분실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멀리 떨어진 지역의 어음 수표라도 약 2천~1만원까지 수수료만 내면
된다.

둘째 어음.수표 결제대금이 자동으로 통장에 입금되므로 거래실적이 늘어나
실적과 개인별 신용에 따라 통장대출이나 어음할인, 각종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수 있다.

셋째 필요시 언제라도 어음.수표를 인출(반환)하여 사용할수 있다.

넷째 보관어음통장의 거래내용이 장부 역할을 하여 경리업무를 줄일수 있다.

보관어음 통장의 거래내용은 거래일자, 어음.수표번호, 종류, 은행명,
지급기일, 어음 수표금액 잔액 등 내용을 장부처럼 기장하여 입고시와 결제
(반환)시마다 관리하므로 거래내용을 한눈에 볼수 있어 회사의 장부대용으로
사용시 매우 편리하다.

이와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보관어음수탁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거래
실적도 늘어나 각종 혜택을 받을수 있고 돈과 시간을 절약하는 등 좋은 점이
많으므로 금액과 장수에 관계없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한규홍 < 제일은행 으뜸고객실 대리 >

(02) 539-1472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