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책으로 지난해 실시했던 비과세 근로자 주식저축의 저축잔고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최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내놓은
근로자 주식저축의 가입한도 증가와 시행시기 연장이 주식수요 진작책으로서
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근로자 주식저축의
저축잔고는 9월말 현재 6천4백8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말에는 6천6백21억원까지 늘었으나 올들어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저축잔고가 오히려 줄었다.

또 가입자수도 설립 첫달인 지난달 10월 2만6천9백46명에서 12월말 11만4백
32명으로 늘었다가 올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 9월말 현재 10만5백13명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D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한국경제신문에서 수익율게임인
"한경근로자주식저축 마라톤대회" 등을 개최해 저축잔고가 꾸준히 늘었으나
올들어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속적으로 빠지는 추세를 보였다"며 "9월에 소폭
늘기는 했지만 이번에 저축한도와 시기를 늘린게 증시부양책으로서는 효과가
거의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