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회계법인과 영화회계법인이 합병한다.

이는 이들의 국제 제휴선인 KPMG와 언스트&영(E&Y)이 이번주중 합병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산동회계법인은 KPMG와 영화회계법인은 언스트&영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20일 영화회계법인의 문성일대표이사는 "영화회계법인과 산동회계법인의
운영방식이 비슷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합병하자는데 이의가
없다는 것을 상호 확인했다"며 "KPMG와 언스트&영의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제휴선끼리의 합병시기 등 구체적인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창순 산동회계법인 대표이사도 "중복투자를 줄이고 대형화를 이뤄 고객
서비스를 한차원 높힌다는 차원에서 합병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두 국내 회계법인의 합병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9월 쿠퍼스&라이브랜드(C&L)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가 합병을
발표, 국내 제휴선인 삼일회계법인(C&L)과 세동회계법인(PW)도 합병을 추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회계법인들간의 세력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