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도 화의 추진] '불도저식' 점포확장 화근..위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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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그룹이 화의신청을 추진해야할 정도로 좌초의 위기에 몰린 근본적인
이유는 무리한 점포확장에 있다.
빚을 얻어 점포를 내고 그 점포를 담보로 또다른 점포를 개설하는 식의
연쇄차입에 의한 점포확장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경영부실을 초래했다는게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뉴코아는 지난 95년 이후 지금까지 한달에 하나꼴로 백화점과 할인점
킴스클럽을 개설해왔다.
"붕어빵 제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에 따른 경쟁격화와 신업태 등장에 대응키 위해서는
전국에 걸쳐 유통체인망을 구성하고 바잉(buying)파워를 강화하는 길 밖에
없다고 뉴코아는 판단했다.
여기에는 김의철회장의 불도저식 공격경영도 한몫을 했다.
점포확장 덕분에 자산총액은 95년 1조9천6백60억원에서 96년
2조7천9백7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재계순위도 25위로 올라서 30대 그룹에 들어갔다.
겉보기에는 "한국의 월마트"를 지향하는 뉴코아의 꿈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불황과 한보사태로 시작된 자금경색
으로 뉴코아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3,4월 두달간 제2금융권으로부터 1천4백억원을 회수당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으며 5월께는 어음할인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입점업체들이 잇달아 철수, 매출부진까지 심화되는 악순환
으로 이어졌다.
뉴코아는 이같은 사정 때문에 지난 5월 18개인 계열사를 연말까지 5개사로
통폐합하고 보유부동산을 대거 매각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뉴코아는 이 계획에 따라 토지공사로부터 사들인 분당 미금동 할인점부지를
반납하고 3백20억원을 되찾아 운전자금으로 사용했다.
또 평촌 벌말역 인근의 상업용지 7천평을 LG백화점에 6백25억원에 매각했다.
경영권요구로 결렬됐으나 지난 8월초에는 세계굴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와도 접촉, 킴스클럽 공동운영 방안까지 협의했다.
특히 10월들어서는 교환에 돌아온 어음을 마감시간이 한시간이나 지난뒤
간신히 막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6일의 일이다.
다급해진 뉴코아는 급기야 백화점 본점과 킴스클럽 서울점까지 팔기로 하고
LG그룹에 인수를 제의해 가격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 왔다.
백화점본점과 킴스클럽 서울점의 매각으로 2천여억원의 자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나 이것으로도 부족해 화의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
이다.
뉴코아 의 경영부실에는 김의철 회장의 "고집"도 한몫 한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그룹내부에서조차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수없이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회장의 미련과 부동산에 대한 애착이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뉴코아그룹은 부채를 지난해말 2조5천9백12억원에서 지난 5월말 현재
1조6천8백억원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중 은행권 차입금이 1조여원, 나머지가 2,3금융권 차입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
이유는 무리한 점포확장에 있다.
빚을 얻어 점포를 내고 그 점포를 담보로 또다른 점포를 개설하는 식의
연쇄차입에 의한 점포확장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경영부실을 초래했다는게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뉴코아는 지난 95년 이후 지금까지 한달에 하나꼴로 백화점과 할인점
킴스클럽을 개설해왔다.
"붕어빵 제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에 따른 경쟁격화와 신업태 등장에 대응키 위해서는
전국에 걸쳐 유통체인망을 구성하고 바잉(buying)파워를 강화하는 길 밖에
없다고 뉴코아는 판단했다.
여기에는 김의철회장의 불도저식 공격경영도 한몫을 했다.
점포확장 덕분에 자산총액은 95년 1조9천6백60억원에서 96년
2조7천9백7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재계순위도 25위로 올라서 30대 그룹에 들어갔다.
겉보기에는 "한국의 월마트"를 지향하는 뉴코아의 꿈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불황과 한보사태로 시작된 자금경색
으로 뉴코아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3,4월 두달간 제2금융권으로부터 1천4백억원을 회수당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으며 5월께는 어음할인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입점업체들이 잇달아 철수, 매출부진까지 심화되는 악순환
으로 이어졌다.
뉴코아는 이같은 사정 때문에 지난 5월 18개인 계열사를 연말까지 5개사로
통폐합하고 보유부동산을 대거 매각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뉴코아는 이 계획에 따라 토지공사로부터 사들인 분당 미금동 할인점부지를
반납하고 3백20억원을 되찾아 운전자금으로 사용했다.
또 평촌 벌말역 인근의 상업용지 7천평을 LG백화점에 6백25억원에 매각했다.
경영권요구로 결렬됐으나 지난 8월초에는 세계굴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와도 접촉, 킴스클럽 공동운영 방안까지 협의했다.
특히 10월들어서는 교환에 돌아온 어음을 마감시간이 한시간이나 지난뒤
간신히 막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6일의 일이다.
다급해진 뉴코아는 급기야 백화점 본점과 킴스클럽 서울점까지 팔기로 하고
LG그룹에 인수를 제의해 가격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 왔다.
백화점본점과 킴스클럽 서울점의 매각으로 2천여억원의 자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나 이것으로도 부족해 화의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
이다.
뉴코아 의 경영부실에는 김의철 회장의 "고집"도 한몫 한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그룹내부에서조차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수없이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회장의 미련과 부동산에 대한 애착이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뉴코아그룹은 부채를 지난해말 2조5천9백12억원에서 지난 5월말 현재
1조6천8백억원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중 은행권 차입금이 1조여원, 나머지가 2,3금융권 차입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