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가구 부도이후 재료보유 소형주가 급락,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형주지수는 지난 18일 하한가가 77개에 달하며 23포인트나 떨어진데
이어 20일에도 72포인트나 폭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소형주지수가 1월 저점(1,453.25)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 지수보다 무려 150포인트(9.4%) 이상 하락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소형주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체감지수는
더욱 썰렁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소형주가 폭락 가능성은 소형주의 상승배경이었던 "수급가치"가 급격히
소멸하고 있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D증권 관계자는 "평면발광체라는 벤처기술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세력가치
주식으로 각광받던 바로크가구가 부도를 내고 쓰러지면서 세력가치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소형주 상승의 이면에는 신용융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가세하고 있다.

소형주 신용잔액은 지난 18일 현재 1조9천9백6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신용잔액의 62.5%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게다가 재료보유 세력가치 주식들은 대부분 신용융자비율이 100%를 넘고
있으며 현재주가가 융자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J H기계 L화장품 S중공업 등은 주가가 융자단가의 50~60%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세력가치에 대한 신뢰상실로 매물이 나오면서 담보부족계좌가 속출하고
신용매물->주가하락->신용매물의 악순환이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