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은 20일 오는 2000년 그룹 매출 2조, 순익 1천억원을
달성, 50대 그룹에 진입키로 했다.

일진그룹은 서울 63빌딩에서 허회장과 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00년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허회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기업환경이 어려운 현시점이야말로 우리그룹이
30년간 쌓아온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저력을 발휘할수 있을 때"라고
지적하고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아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내년 매출 1조 순익 5백억 달성으로 2000년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신소재사업을 전략분야로 잡고 사업 다각화
를 더욱 활발히 벌여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일진그룹의 도전적인 기업이미지를 함축한 새로운
그룹 CI를 제정, 선포했다.

일진그룹은 통신용 동축케이블업체인 (주)일진을 주력으로 일진다이아몬드
일진종합건설 일진산전 일진소재산업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기업군으로 올해 매출규모는 7천억원이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