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그룹이 부도의 문턱에서 기사회생, 보유 부동산과 점포매각을
가속화할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시금석이 될 LG그룹과의 서울 잠원동
본점및 킴스클럽 서울점 매각협상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뉴코아는 부도위기에서 탈출한후 LG백화점과 이 점포 매각협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백화점측도 돌발 변수로 인해 협상이 일시 중단됐지만 뉴코아측이 빠른
시일내 협상재개를 원할 경우 이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양측은 빠르면 이번주내에 본점매각을 둘러싼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을 가능성이 커지고있다.

뉴코아가 채권은행들의 협조융자와 관련한 강도높은 자구책마련등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협상에 속도가 붙을것이란 분석이다.

이 점포는 향후 강남지역 황금상권으로 부상할 노른자위입지여서
서울입성이 숙원인 LG백화점과 입지가 좋은 점포부터 팔아 자구책을
강도높게 추진하려는 뉴코아의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지고있는 곳이다.

LG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양측이 가격문제로 난항을 겪고있는 것은
아니며 대상물건의 양도시기와 절차에 다소 이견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주말부터 뉴코아의 급박한 자금위기징후로 협상이 잠시 중단됐지만
재개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만난다는 입장이란 얘기다.

뉴코아측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뉴코아 기획실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본점 매각협상은
결렬상태라고 볼수없으며 다만 양도세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내년이후 자구노력의 하나로 자산을 매각할 경우 양도세감면혜택과 함께
매각차익을 계산할때 자산재평가(뉴코아의 경우 지난 1월)이후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는 정부발표가 있던터라 세금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금은 미리 주고 소유권이전시기를 늦춰달라는 것이 뉴코아측의 입장이다.

이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찰떡궁합"
으로 여겨지고 있어 예상외로 빨리 마무리국면에 접어들수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