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인근에 평당분양가가 6백만~7백만원에 이르는 고급 철골조
아파트가 등장한다.

동아건설은 21일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산44번지 일대
4만3천2백77평의 부지에 33~89평형 중대형평형으로만 이루어진 철골조아파트
1천7백5가구를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12월초 분양한다고 밝혔다.

18~20층 34개동으로 지어지는 "용인구성 동아아파트"는 교통 및 주거여건이
뛰어난데다 단지구성이 독특하고 값비싼 자재를 대거 사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최고급아파트단지가 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철골조로 지어짐에 따라 수명이 반영구적인데다 내력벽이
필요없어 가구별로 가변형설계를 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지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외관이 아름답고 내진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아건설은 고급아파트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위해 이 단지에 2백14%의
낮은 용적률을 적용, 녹지면적을 전체 부지면적의 40%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단지안에 자연지형을 살린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 자전거전용도로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쓰레기자동처리장치 등을 설치, 단지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특히 총 가구수의 2배가 넘는 3천8백5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내부에는 수맥차단시설 향공조시스템 원목온돌마루 중앙정수설비 등을
시공해주고 대형평형에는 운동이나 선텐을 할 수 있는 선룸 및 중앙집진식
청소시스템 전면발코니툇마루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동별로 로비식 출입구를 설치, 호텔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고
전문경비업체에 의뢰해서 단지내에 자체패트롤카를 배치, 보안과 안전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은 분당선전철 차량기지와 한성CC사이로, 경부고속
도로나 3백93번국도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30~40분, 분당까지는 5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또 99년에 착공되는 경전철 환승역이 단지 바로 옆에 개설되며 분당시내를
관통하는 폭 30m의 도로도 새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동아건설은 이 아파트부지를 포함, 인근에 10만여평의 땅을 확보해놓고
있어 이번에 분양되는 1차분 1천7백5가구외에 3천여가구의 아파트를 4차로
순차적으로 분양, 이 일대에 대규모 동아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들 아파트의 일부는 조합아파트로, 일부는 일반분양아파트로 공급되며
공급시기는 추후 결정된다.

동아건설은 분당주택전시관 3층에 이 철골아파트 견본주택을 만들어 12월
1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02)3709-4225

<이정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