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루마니아에서 제철사업에 참여한다.

21일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국영 제철회사인 오체리녹스사를 인수키로
하고 최근 삼성 독일현지법인이 루마니아 민영화추진위원회(SOF)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루마니아 제철사업진출은 삼성그룹이 동구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공표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총3천7백40만달러를 투입해 이회사 주식의 51%를 매입하여
투자재원은 현지금융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봉강및 스테인레스를 전문생산하는 오체리녹스사는 종업원이 1천5백50여명
이고 연매출규모가 약 3천만달러이다.

특히 지난해 흑자를 기록해 현지에서는 우량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부분적인 설비투자와 경영혁신을 추진할
경우 3~4년이면 1억5천만~2억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올초부터 별도팀을 구성해 치밀하게 루마니아 제철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삼성은 또 루마니아 등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동구권 국가에서
장기적으로 사업성이 있는 신수종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