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KOSPI 200에 포함되는 대형우량주(일부 금융기관 제외)와
업종대표성이 높은 35개사 등 우량상장기업 2백개사를 선정해 97~99년 주요
영업실적을 분석한 "97 한국의 상장기업" 책자를 21일 발간했다.

2백개 기업의 97년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6.6%에서 14.8%로 둔화될 전망
이나 이는 금융업의 부진 때문으로 제조업은 지난해 10.4%에서 13.1%로
높아질 것으로 동원측은 분석했다.

건설 도소매 통신 등 비제조업분야의 매출액 증가율은 23.0%에서 15.6%로,
금융업은 23.5%에서 19.8%로 둔화될 전망이다.

주요 2백개 기업의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23.7% 증가할 것으로 보여 8.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기업 전체에 비해 수익성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2백개 기업의 98년과 99년 경상이익 증가율은 각각 43.3%와 33.4%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동원측은 내다봤다.

한편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동부한농화학, 98년 대상공업, 99년 현대강관
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경상이익 증가율은 연도별로 신동방(97)
선경인더스트리(98) 삼성중공업(99)이, 순이익 증가율은 롯데칠성(97)
조일알미늄(98) 삼성중공업(99) 등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동원측은
밝혔다.

이충식 경제조사팀장은 "올해는 판매부진과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2백개
우량기업들의 매출액및 경상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나 98년이후부터는
고속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