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장거리회사 AT&T가 신임회장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나선다.

AT&T사는 20일 핵심전략사업에서 벗어난 자사의 유니버설카드서비스와
솔루션즈카드케어 등 두개의 사업부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T&T는 "이번에 매각되는 사업부문은 그동안 수익성측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핵심전략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매각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계획은 마이클 암스트롱(59)이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에
임명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향후 AT&T의 경영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AT&T에 이어 미국 2대 장거리전화회사인 MCI 인수전에 GTE,
월드콤 등이 적극 나서는등 향후 세계통신시장판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T&T는 구체적인 회사를 거명하진 않았으나 상당수 회사가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절차는 내년 중반까지 모두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개월동안 공석으로 있던 회장직에 오른 암스트롱 신임회장은
AT&T 창사 1백20년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공채" 회장이다.

방위산업체인 휴즈사의 회장이었던 암스트롱은 휴즈사를 민수용 전자통신
업체로 성공적으로 전환시킨 강한 업무추진력과 국제적인 사업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