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나 폐수 속의 각종 유기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데 활용되는 담
체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는 지난 3년여동안 9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하.폐수 속의 유기물 처리효율을 크게 높여주는 담체개발에 성공,
6건의 특허출원과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담체는 폴리우레탄을 미세한 구멍이 많이 뚫린 스펀지형태로 만든
뒤 유기물 흡착성능이 뛰어난 활성탄을 특수접착제로 부착시켜 만든
것이다.

이 담체는 페놀 벤젠 등 하.폐수 속의 각종 유해물질을 분해 또는 흡
착처리하는 기능의 미생물이 고농도로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수처리효율을 높여준다.

실제로 담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처리효율이 8배나 높고 선진
국에서 사용되는 기존 담체보다 4배이상의 유기물처리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시험됐다.

기존의 하.폐수 처리장에서도 설비를 바꾸거나 증설하지 않고 쓸 수
있어 시설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이 담체를 쓰면 일반 활성오니공정에 비해 소요부지 면적을 5분의
1로,기존 담체공정에 비해서는 3분의1 가량으로 줄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