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해결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천87억원어치(7백99만주)를 판 반면 매수는
2백1억원(1백31만주)에 그쳐 8백87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기준 순매도 사상최대규모를 하룻만에 경신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LG전자(순매도 93.6만주) 한일은행(65.3만주) 한전
(58.0만주) 제일은행(47.1만주) 등 우량대형주와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처분했다.

외국증권사 서울지점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으나 동남아 증시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부터 매도세가 확대됐다"며 "외국인들이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
비중을 줄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