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중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3.4% 늘어난 1백4억달러였으며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인 52억달러를 기록,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무역적자국으로 올라섰다.

이에따라 다음주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간 무역불균형 해소문제가 주요의제로 부상할 전망
이다.

미 상무부는 21일 8월중 무역흑자는 전달보다 3.4% 증가한 1백4억달러로
7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올들어 8월까지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는 7백63억달러였으며 이중 미국의
대중적자는 전년동기보다 24.2% 증가한 3백10억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대일무역적자의 경우 8월중 45억달러로 중국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중국제 장난감과 장식품의 대량
구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무역적자 증가가 행정부의 가장
심각한 걱정거리"라고 지적하고 "중국의 무역및 투자 장벽은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중 관계는 그동안 긴장상태를 유지해 왔으며 26일부터 11월 2일
까지로 예정된 이번 장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크게 개선될 희망은 적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문제를 양국 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밖에도 양국은 무역, 무기 확산, 인권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대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역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 축소에 나서 미국의
우려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