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받으려면...' .. 비즈니스위크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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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을 받으려면 실용적인 연구를 하라"
경제전문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10월27일)는 90년대들어 노벨경제학상
이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경제학자에 주어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탁상공론에 취해 있는 주류경제학자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이
주간지는 설명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로버트 머튼 하버드대교수와 마이런 숄즈
스탠퍼드대명예교수.
이들은 "파생금융상품 가격결정모형"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거머쥐었다.
이 가격결정모형은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실제 자금을 선물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금과옥조로 여기며 활용하고 있는 공식이다.
스웨덴 한림원이 수상이유에서 "경제이론이 실물경제에 이처럼 광범위하게
적용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힐 정도로 쓰임새가 넓다.
90년대 들어 재무관리 분야에서는 노벨경제학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
첫번째는 지난 90년 머튼 밀러, 해리 머코위츠, 윌리엄 사프 등 3명의
"자본시장균형에 관한 이론"이다.
이 이론 역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 재무담당자들의 필독이론이다.
주류경제학자들은 재무관리분야에서 두번씩이나 노벨상이 나온 것을 의외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재무관리는 실용성에도 불구, 위상이 형편없이 낮았던 것이
사실(실용적이기 때문에 천대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경제학 교과서만 봐도 잘 알 수있다.
경제학도들의 필독서인 폴 사무엘슨의 경제원론을 보면 재무관리는 부록
부분에 조금 언급돼 있을 정도로 홀대를 받고 있다.
주류경제학의 이론들을 잘 요약한 그레고리 맨키위의 경제원론에도 주식
시장은 잠깐 언급된 정도에 그친다.
이같이 초라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두번씩이나 노벨경제학상이 나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스웨덴 한림원의 선택은 실물경제를 외면하고 있는 주류
경제학자들에 대한 경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경제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거시경제예측을 예로 들어보자.
최근 미국경제의 화두는 7년간 지속된 호황이 앞으로 계속될 것인가 하는
것.
이 화두는 모든 미국 경제인들의 관심사항이다.
하지만 지난 15년동안 거시경제예측분야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연구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
이에따라 정부마저 점차 경제학자들이 쓸모없다고 생각, 외면하기 시작했다.
주류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의 유용성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주장한다.
지난해 있었던 "최저인금인상이 실업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토론이 대표적인 예.
한쪽은 최저임금인상이 실업률증가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쪽은 최저임금인상이 실업률을 떨어뜨린다고 역공을 취했다.
결국 양쪽은 최저임금을 소폭 인상하는 것은 실업률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 토론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의회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안심하고 통과시킬
수 있었다.
비즈니스위크는 "유용함이 경제학이 추구하는 유일한 가치는 아니다.
하지만 유용함은 경제학이 존재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결론지었다.
<조성근기자>
[[ 90년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업적 ]]
<>90년. 머튼 밀러, 해리 머코위츠, 윌리엄 샤프(미국) - 자본시장 균형에
관한 이론개발을 통해 기업재무관리방법론 기여
<>91년. 로널드 코즈(영국) - 경제와 법학을 접목시켜 체계화
<>92년. 개리 S 베커(미국) - 인간행위를 경제적으로 연구
<>93년. 로버트 포겔(")/더글러스 노스(") - 경제이론과 계량적인 방법을
경제사에 적용, 경제 및 제도변화를 설명
<>94년. 존 하사니(")/존 내시(")/라이하르트 젤텐(독일) - 게임이론의
''균형''개념으로 무역 및 정보화 환경학 등을 분석하는 방법론 제시
<>95년. 로버트 루카스(미국) - 합리적 기대가설론을 발전시켜 거시경제
분석에 응용
<>96년. 윌리엄 비크리(캐나다)/제임스 A 멀리스(영국) - 정보의 비대칭성
하에서의 인센티브 이론
<>97년. 마이런 숄스(미국)/로버트 머튼(") - 스톡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의
가격 예측 모델 마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
경제전문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10월27일)는 90년대들어 노벨경제학상
이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경제학자에 주어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탁상공론에 취해 있는 주류경제학자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이
주간지는 설명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로버트 머튼 하버드대교수와 마이런 숄즈
스탠퍼드대명예교수.
이들은 "파생금융상품 가격결정모형"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거머쥐었다.
이 가격결정모형은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실제 자금을 선물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금과옥조로 여기며 활용하고 있는 공식이다.
스웨덴 한림원이 수상이유에서 "경제이론이 실물경제에 이처럼 광범위하게
적용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힐 정도로 쓰임새가 넓다.
90년대 들어 재무관리 분야에서는 노벨경제학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
첫번째는 지난 90년 머튼 밀러, 해리 머코위츠, 윌리엄 사프 등 3명의
"자본시장균형에 관한 이론"이다.
이 이론 역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 재무담당자들의 필독이론이다.
주류경제학자들은 재무관리분야에서 두번씩이나 노벨상이 나온 것을 의외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재무관리는 실용성에도 불구, 위상이 형편없이 낮았던 것이
사실(실용적이기 때문에 천대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경제학 교과서만 봐도 잘 알 수있다.
경제학도들의 필독서인 폴 사무엘슨의 경제원론을 보면 재무관리는 부록
부분에 조금 언급돼 있을 정도로 홀대를 받고 있다.
주류경제학의 이론들을 잘 요약한 그레고리 맨키위의 경제원론에도 주식
시장은 잠깐 언급된 정도에 그친다.
이같이 초라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두번씩이나 노벨경제학상이 나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스웨덴 한림원의 선택은 실물경제를 외면하고 있는 주류
경제학자들에 대한 경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경제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거시경제예측을 예로 들어보자.
최근 미국경제의 화두는 7년간 지속된 호황이 앞으로 계속될 것인가 하는
것.
이 화두는 모든 미국 경제인들의 관심사항이다.
하지만 지난 15년동안 거시경제예측분야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연구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
이에따라 정부마저 점차 경제학자들이 쓸모없다고 생각, 외면하기 시작했다.
주류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의 유용성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주장한다.
지난해 있었던 "최저인금인상이 실업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토론이 대표적인 예.
한쪽은 최저임금인상이 실업률증가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쪽은 최저임금인상이 실업률을 떨어뜨린다고 역공을 취했다.
결국 양쪽은 최저임금을 소폭 인상하는 것은 실업률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 토론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의회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안심하고 통과시킬
수 있었다.
비즈니스위크는 "유용함이 경제학이 추구하는 유일한 가치는 아니다.
하지만 유용함은 경제학이 존재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결론지었다.
<조성근기자>
[[ 90년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업적 ]]
<>90년. 머튼 밀러, 해리 머코위츠, 윌리엄 샤프(미국) - 자본시장 균형에
관한 이론개발을 통해 기업재무관리방법론 기여
<>91년. 로널드 코즈(영국) - 경제와 법학을 접목시켜 체계화
<>92년. 개리 S 베커(미국) - 인간행위를 경제적으로 연구
<>93년. 로버트 포겔(")/더글러스 노스(") - 경제이론과 계량적인 방법을
경제사에 적용, 경제 및 제도변화를 설명
<>94년. 존 하사니(")/존 내시(")/라이하르트 젤텐(독일) - 게임이론의
''균형''개념으로 무역 및 정보화 환경학 등을 분석하는 방법론 제시
<>95년. 로버트 루카스(미국) - 합리적 기대가설론을 발전시켜 거시경제
분석에 응용
<>96년. 윌리엄 비크리(캐나다)/제임스 A 멀리스(영국) - 정보의 비대칭성
하에서의 인센티브 이론
<>97년. 마이런 숄스(미국)/로버트 머튼(") - 스톡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의
가격 예측 모델 마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