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상품을 구입할때 본인 확인을 위해 반드시 비밀번호를 입력토록
하는 PIN(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비밀번호) 사용제도가 도입된다.

23일 비씨카드는 위.변조및 분실에 따른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방지키 위해
PIN사용 시스템을 개발, 우선 내년 1월1일부터 금강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제화 3사의 전국 5백여개 매장에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이를 위해 제화 3사와 이날 PIN사용제도를 시행과 관련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현금인출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에는 다른 카드도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나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에 대해 상품대금 결제시에도 비밀변호를 입력토록
하는 PIN사용제도의 도입은 국내 물론 세계에서 비씨카드가 처음이다.

비씨카드의 이 제도는 가맹점의 단말기로 고객의 신용카드를 읽더라도 고객
이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해야한 거래를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비씨는 이 제도의 시행에 대비, 제화 3사에 대해 비밀번호입력 단말기나
비밀번호를 암호화해 전송할 수있는 신형단말기를 갖추게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마다 카드분실로 인한 분쟁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제3자의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액만도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며 "비밀번호
입력제의 도입은 카드분실이나 위.변조로 인한 피해를 막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제화 3사에 이어 전국 대형백화점을 비롯해 일반 가맹점 등으로
비밀카드 입력제의 시행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인 전화번호 등 비교적 노출되기 쉬운
비밀번호를 변경해주는 등 비밀번호 누출로 인한 피해예방대책을 다각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손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