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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조기자의 보험파일] (8) 일본의 리스크 세분형 차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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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한통으로 자동차보험를 최고 30% 싸게 가입할수 있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실린 자동차보험 광고이다.

    광고주는 일본에 진출한 미국계 다국적보험사 AHA(아메리카 홈 어슈어런스).

    이 회사는 올 9월 일본의 자동차보험시스템이 완전가격경쟁시대로 전환되는
    것을 계기로 새로운 자동차보험상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기존상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요율(가격) 체제부터 차이가 난다.

    30세이상 운전자와 젊은 층의 보험료부담이 크게 차이가 난다.

    운전하는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동북지역이나 큐슈지역 차량은 보험료가 종전보다 내려가나
    긴키 홋카이도등에선 가격이 비싸진다.

    또 운전자 한사람만으로 보험대상을 제한하면 보험료를 더욱 싸게 할수도
    있다.

    동북지역에 사는 30대가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장착된 차량을 갖고
    이 보험에 들 경우 종전보다 무려 75%나 보험료가 낮아질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획일적인 보험료체계에 익숙해 있는 가입자나 업계로선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

    일본 최초의 리스크(위험) 세분형 자동차보험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압력이 작용하기 했지만 일본의 자동차보험시장은 지난 9월 완전
    경쟁시대에 들어가면서 등장하는 일본 자동차보험시장의 신풍속도이다.

    AHA의 선제공격에 대응, 도쿄해상 등 일본 보험사들도 각사 고유의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보험료도 낮추기 위해 통신판매제도를 도입하는 회사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은 가격인하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소비자입장에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진다.

    똑같은 보장을 받으면서도 보험료가 회사마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서다.

    일본 자동차보험제도는 가격자유화조치이후 보험료계산시 반영하는 변수가
    종전의 4개(연령 운전자범위 지역 차종)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사용목적및 빈도 지역 안전장치 복수소유여부 등이 보험료 산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그만큼 보험에 들기가 복잡하고 어려워진 셈이다.

    이미 자유화가 이루어진 미국이나 영국에선 법규위반뿐만 아니라 차량색상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진다.

    운전자의 흡연여부도 보험료 산출에 영향을 미친다.

    운전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사고위험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차량을 살 때부터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고려해야만 가격경쟁이 가져다주는
    인하효과를 누릴수 있다는 말이다.

    국내 보험업계도 요즘들어 교통법규 위반사실을 보험료에 반영하고 지역별로
    손해율이 차이가 나는 만큼 차등 부과해야 한다는 견해를 자주 내비치고
    있다.

    오는 98년 8월부터로 예정된 자동차보험료 완전자유화에 대비한 대국민
    홍보전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가입자 모두 생활필수품 목록에 자리잡은 자동차보험
    제도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가격 인하효과를 제대로 누릴수 있다는 점이다.

    -도쿄에서-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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