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트화의 가치가 22일 차왈릿 융차이윳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와 개각을 둘러싼 연정내 불화로 정정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싱가포르
환시장에서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하며 다른 동남아국가 통화들의 동반하락을
촉발했다.

바트화 가치는 이날 싱가포르 환시장에서 사상최저가인 달러당 39.55까지
떨어졌다.

바트화는 이날 국내시장에서도 전날 폐장가 38.55~65에서 다시 39.20~25로
하락, 최저가를 경신했다.

싱가포르 환시장에서 싱가포르 달러화는 전날 달러당 폐장가 1.5750에서
다시 1.5885로 떨어져 지난 94년 3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전날 달러당 3.4250에서 3.3900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3,642에서 3,650으로 떨어졌으며 필리핀 페소화는 34.25에서
34.75로 대폭 하락했다.

한편 이날 홍콩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 각국의 주가도 일제히 폭락세를
나타냈다.

홍콩의 항생 자수는 6.25% 급락, 13개월만의 최저치인 11,637.77를 기록
했다.

또 필리핀 주가지수는 환투기 재발 우려와 3.4분기 회사 수익 감소 소문에
영향을 받아 3.26% 떨어졌으며 대만 주가지수도 전자주의 투매속에 0.5%
하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