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동부가 발표한 3.4분기 실업급여 지급실태에 따르면 전체 실업급여
신청자 1만3천8백61명중 30대가 3천5백72명(25.8%), 40대가 3천6백66명
(26.4%)으로 30,40대가 52.2%를 차지했다.
월별 30,40대 비율을 보면 지난 1월 44.8%에서 3월 50.5%, 5월 50.3%,
7월 52.7%, 8월 52.5%에 이어 지난달 54%까지 높아져 연중 최고치를 기록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실업급여 신청자중 30,40대는 주로 명예퇴직이나 권고
사직 대상자"라면서 "30,40대 신청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그만큼 경기
불황이 가중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직사유별로는 권고사직 32%, 도산 및 폐업 26.4%, 정리해고 12.2% 등
기업경영상의 사정에 의한 실직자가 70.6%를 차지했고 특히 권고사직자는
2.4분기의 2천9백14명에서 3.4분기에 4천4백35명으로 52.2%나 늘어나 경기
불황을 반영했다.
실업급여 수급자격자의 재취업률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4분기 18.4%
에서 3.4분기 14.6%로 3.8%포인트, 40대가 13%에서 11.9%로 1.1%포인트
낮아져 30,40대는 재취업도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근로자들의 고용보험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3.4분기에만 모두 2백23
억원의 실업급여가 지급돼 2.4분기의 1백57억원에 비해 42% 증가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