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지역 노사협력경진대회에서는 모두 13개 업체가 참여, 그동안
구축해온 노사협력사례를 발표하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최우수상 수상업체인 LG전자의 노사협력 사례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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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노동조합은 지난 87년과 89년 두차례의 분규가 노경 모두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고 노경관계발전에 노력해 93년 노사
공존공영결의와 94년 신노경문화선언으로 새로운 노경문화의 장을 열었다.

95년엔 국내최초로 노경헌장을 선포해 시대를 뛰어넘는 노경화합을 공고히
했다.

기존의 제몫찾기, 제몫지키기 중심의 노사관계가 아니라 경쟁력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노경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와 경은 동등한 입장에서
신뢰하고 존중하며 제역할을 다하는데 노력했다.

근로자와 경영자가 기업이라는 공동체안에서 서로의 맡은바 역할을 인정
하고 인간존중의 사상을 갖춘 생산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발전시켰다.

또한 지난해 "노경일등주의 실천결의"와 올해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의
노동조합으로 세계최고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한다는 "노경챔피언결의문"을
채택해 세계와 미래를 열어가는 노동조합상을 구현해왔다.

그러나 정작 LG전자 노조가 산업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94년1월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12명이 "품질과 생산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라는 기업이미지 광고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노조는 초우량기업을 실현하는데 노와 경이 따로 있을 수 없고 노경
파트너쉽을 통해서만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체조합원의 의지를 담아
광고에 출여하게 되었고 이것이 한국노경관계사에 획기적인 이정표가 됐다.

이러한 대국민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전조합원들이 회사제품알리기 및
고객발굴운동과 고객감동 무상서비스 활동, 자주개선반활동 생산성혁신운동
등을 전개하며 진정한 동반자로서 제역할을 다하는데 전력해왔다.

조합원 기업 국가 모두가 다좋아하는 노동운동으로 새로운 노경관계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LG전자 노조는 국내 산업평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과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노동운동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동조합으로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LG전자는 87년 노사분규이후 10년간의 노경혁신을 추진해오면서 노경화합이
이제 조직문화로 자리잡았고 노경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가치창조의 노경관계로까지 발전했다.

매년 20%이상의 매출신장과 100PPM수준에 이른 품질수준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현장사원들의 문제해결 스킬과 현장자율경영 시스템은 세계초우량
기업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룩한 가치창조의 신노경문화야말로 오는 2005년 세계초우량기업
으로 도약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