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해결을 위한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결정이내려져 사채시장에서의
기아어음 할인이 재개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과 신설동 등 사채시장에 기아자동차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할인 문의가 재개되고 있다.

전주들은 아직 기아 관련 어음 할인을 계속 기피하고 있으나 정부와 은행단
이 앞으로 얼만큼 신속하게 사태처리에 나설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명동의 한 사채중개인은 "전날부터 기아 어음 할인 문의가 한 두 건씩
들어오고 있다"며 "좀더 시일이 지나면 할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사채중개인은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정상화를 모색한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어야만 전주들도 할인에 나설 것"이라며 "우선 은행들이
기아어음 할인을 재개하는 것이 그 신호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빠르면 이번주중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
를 신청하고 신청 후 1~2주내에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받는 즉시 두 회사가
발행한 진성어음의 할인에 나설 예정이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