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실적이 지난 88년이후
9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8백31건에 22억9천1백만
달러의 해외투자(총투자 기준)가 이뤄졌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9백64건,29억5천5백만달러)보다 건수로는
13.8%, 금액으로는 22.4% 격감한 것이다.

그간 해외투자는 지난 88년 전년대비 47.3%의 감소세를 보인이후 37.4%의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해까지 매년 3.6%에서 1백64%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었다

또 향후 투자계획을 의미하는 총허가 기준으로도 지난 8월말 현재 1천21건
에 38억1천만달러로 지난해(1천2백29건,37억9천9백만달러)보다 건수로는
16.9% 감소했고 금액의 경우 2.9%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종별(허가기준)로는 제조업이 6백45건에 18억3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전년도 동기(8백44건,21억1천3백만달러)보다 각각 23.6%, 13% 줄어들어
내년이후 해외제조업 투자가 지극히 부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반해 무역업와 기타업종의 투자예정액은 각각 6억8천8백만달러,
12억8천4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17.6%, 16.6% 늘어날 전망이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