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고유브랜드제품 수출비중 높이기에 적극 나섰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는 앞으로 3년내 고유
브랜드 비중을 75~90%로 높이기로 하고 브랜드 홍보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80% 수준인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2000년에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위해 스포츠마케팅을 비롯 티켓마스터사와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동마케팅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유브랜드 비중이 낮은 전자레인지의 자기상표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지역에 연간 1백만대의 전자레인지를 고유브랜드로 판매한다는
"밀리온웨이브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LG전자는 65% 수준인 고유브랜드 수출을 3년내 75%로 올리기로 하고 올해
1억7천만달러의 해외광고비를 집행하는 한편 내년에는 이 비용을 10% 더
늘리기로 했다.

LG는 골드스타에서 LG로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각종 이벤트행사를 곁들여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도 50% 수준인 고유브랜드 수출을 3년내 75%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위해 중.고급제품에 대해선 대우브랜드를, 저가및 소형제품에 대해선
세컨드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이원화전략을 쓰고 있다.

대우전자는 회사설명회에도 적극 나서 최근엔 호주에서 양재열사장과
현지딜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설명회및 브랜드세일에 나섰다.

또 이 지역에 2000년까지 1천5백만달러를 투자, 광고와 함께 자동차경주대회
경마대회 등을 후원하는 등 기업이미지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