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삼성항공이 24일 한국형 고등훈련기(KTX-2)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정식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항공기산업의 물량난에 숨통이 트이게됐다.

무산위기에 몰렸던 이 사업의 재추진으로 우선 99년 한국형 전투기사업
(KFP.KF-16) 종료이후 국내 항공산업의 수요부족을 상당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양산시점인 2005년과 다소 공백이 있긴 하지만 지지부진한
중형기사업등으로 뚜렷한 사업물량이 전무했던 항공기업계로서는 적지않은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사업은 미국의 록히드마틴의 기술지원을 받아 항공기개발
전과정을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추진하게돼 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
축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가공 소재 엔진등 제작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분야뿐만아니라
항공소프트웨어 항공시험평가 시스템통합등의 고부가 기술도 자연스럽게
익히게되고 조선.자동차.원자력등 관련산업으로의 기술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효과로 현재 대만 인도네시아등에도 뒤진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2천년대초 이탈리아와 비슷한 10위권에 진입할수있을 것이라고 삼성항공은
전망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