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24일 서울 대방동 공군중앙관리단에서 오는 2005년까지
총 1조6천8백억원이 투입될 KTX-2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정부와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에따라 지난 92-95년까지 1단계 사업(탐색개발) 이후 무산위기까지
몰렸던 한국형 고등훈련기 2단계 사업(체계개발)이 재개됐다.

삼성항공은 이번 2단계 사업추진결정으로 한국형 독자브랜드 항공기를
생산하게 됐으며 항공전자 기체가공등 고난도 기술을 확보할 수있게됐다고
밝혔다.

이달말부터 사업이 재개될 이 사업의 투자자금은 정부가 70%, 삼성항공과
기술제휴선인 록히드마틴(미국)등 민간업체들이 30%를 각각 분담하게된다.

개발과정에는 주사업자인 삼성항공을 비롯해 대우중공업 대한항공등
국내외 35개업체가 참여,2005년까지 6대의 시제기제작과 함께 개발을
완료하게된다.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2010년까지 약 1백대의 고등훈련기가
공군에 납품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에 앞서 99년초까지 한국형 자체개발모델을 확정하고 2000년말
시제 1초기를 제작, 초도비행에 나서게 된다.

KTX-2는 최고속도가 음속의 1.4배로 최신예 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기는
물론이고 경전투기로도 사용가능하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