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택지개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두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8만3천6백
61 가구로 지난 8월말의 8만8천3백71가구보다 4천7백10가구가 줄어들어
두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미분양아파트는 전달에 비해 1천가구 가량 감소했었다.

이는 올초 집값 상승 조짐과 함께 대폭 감소했다가 지난 5~7월 3개월동안
증가세로 돌아섰던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당분간 대규모 택지 개발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이사철이 되면서
주택거래가 빈번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경기도는 인근에 택지공급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시흥
월곶 지구의 미분양아파트가 한달만에 1천6백여가구 감소했다.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 증감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2천1백23가구, 경기,
전남,전북 등 11개 시.도에서 3천59가구 각각 줄어든 반면 광주, 전남, 충남
등 5개 시도에서는 4백72가구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18평 이하가 3천5백가구, 18~25.7평이 1천8백59가구 각각
줄어들었으나 25.7평 초과 아파트는 6백49가구가 증가했다.

이같은 미분양아파트 감소세와 함께 지난 5~7월 3개월 동안 월 0.1% 가량
떨어지거나 변동이 없었던 주택가격은 지난 8월 0.1%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
에는 0.3%올랐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