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난제로 남아있던 기아사태 해결방안은 법정관리로 종결되었다.

기아그룹의 부도이후 하락추세가 바닥을 뚫고 바닥의 바닥을 파헤치더니
정부의 기아그룹 법정관리 발표로 단숨에 600선을 회복하였다.

환율과 금리도 주식시장의 경기 선행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급속하게 안정세
를 찾아가고 있다.

이것은 언제 터질 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터질 듯한 기세로 달아오른
화산을 보는 듯 하다.

화산의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꿈틀대고 있던 마그마가 하늘높이 치솟는 것은
우리경제가 당면한 구조조정이라는 화산 밑에서 억눌려왔던 모순들이 한꺼번
에 터지는 것과 유사하다.

이제는 아픔을 딛고 다시 한번 우리경제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