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눈망울에 청순한 분위기가 매력인 탤런트 전도연(24).

올해 최대히트 영화 "접속"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그가 SBS수목드라마
"달팽이"(극본 송지나 연출 성준기)로 안방 인기몰이에 나섰다.

"영화팬이 많아져 다소 부담스럽지만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게 돼 즐거워요"

"사랑은 블루"이후 3년만의 SBS출연이다.

"달팽이"에서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신세대여성 양선자역을 맡았다.

네명의 남녀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세번째 "남편의 여자"편의 주인공으로 영악하고 지혜롭게 신분상승을
하는 것이 인생목표.

회사내에서는 조신하지만 일단 회사밖으로 나오면 남자헌팅을 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지금까지의 참한 이미지나 "접속"에서의 신선한 분위기를 깨뜨릴 일대
변신인 셈.

영화 히트후 출연제의가 쇄도, 행복한 고민중인 그는 뛰어난 연기감각과
성실함으로 당분간 TV와 영화에서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연기력으로 평가받는 진정한 배우가 되겠다"고.

92년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 KBS "사랑할 때까지" "젊은이의
양지", MBC "종합병원" "간이역" "별은 내가슴에", SBS "사랑의 향기"
"사랑은 블루"등에 출연했으며 KBS2TV "슈퍼선데이"의 MC로도 활약중이다.

<양준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