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요령 =보일러는 한번 구입하면 보통 5~7년씩 사용하므로 잘 따져
보고 골라야 한다.

우선 난방면적과 가옥 구조를 고려, 알맞은 발열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하는
게 연료비를 절감하고 쾌적한 난방을 할 수 있다.

발열용량은 난방면적 평당 5백Kcal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들어 32평형 주택은 1만6천Kcal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주택의 구조가 복잡하고 단열상태가 좋지않은 집은 기준 발열량보다
한단계 큰 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하는게 좋다.

사용한 연료에 따라 기름.가스보일러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연료비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 이는 가스보일러는 내관 공사비가 많이 들고 기름보일러는 구입
가격이 비싸 장기적으로 보면 비슷한 경비를 들이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품질 좋고 안전한 제품을 구입하려면 "검", "열" 등 공인기관 규격제품인
지를 살피고 연소안전장치 과열방지장치 동파방지장치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구비하고 있는지 점검하는게 좋다.

또 보일러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애프터 서비스를
받기 쉽고 부품교환이 용이한 회사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설치요령 =보일러는 설치가 매우 중요하므로 시공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

특정열사용기자재(보일러) 1,2종 지정여부를 확인해 시공자격을 가진
시공자에게 맡겨야 한다.

설치장소는 전용 보일러실에 설치하는게 바람직하다.

보일러는 배기방식에 따라 자연배기식(CF식), 강제배기식(FE식), 강제급
배기식(FF식) 등 세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자연배기식은 자연통기력에 의해 연소용 공기를 공급하고 연소후 폐가스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보일러실이나 옥외에 설치해야
한다.

강제배기식도 통풍이 잘되는 보일러실에 설치해야 역풍에 의한 연소중지나
배기가스 유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강제급배기식은 연소용 공기의 공급과 배기가스의 배출을 팬을 돌려
강제로 이루어지게 하므로 실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설치후에는 시공자에게 시공확인서 발급을 요청하고 보일러 작동 관리
요령을 교육받는게 좋다.

<> 겨울철 관리요령 =보일러는 반드시 청소를 한다음 사용해야 하며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료를 태우는 화실의 그을음을 닦아주는 일.

화실 내부의 청소만으로도 연료를 5~10% 절감할 수 있다.

면장갑을 끼고 연통을 만져보아 뜨거우면 보일러를 청소할 때이며 연통
내부를 철솔로 닦아주고 연소상태를 감지해 연소를 통제하는 화염감지기의
전면유리를 깨끗이 닦는다.

기름보일러의 오일여과기는 물이나 찌꺼기가 배관과 순환펌프로 들어가는

가스보일러는 가스가 거의 완전연소되므로 그을음 발생이 적어
청소가 간편한 편이다.

비눗물로 연료배관 접속 부위에 누출 확인을 거르지 말아야 하고 불꽃이
붉은색을 띨 때 청소해주면 된다.

<> 사용시 주의사항 =보일러는 부주의하면 자칫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우선 연료는 지정된 것만 사용해야 되는데 겨울철에는 하절기용 경유를
사용하면 안된다.

연료공급배관의 누수는 없는지 항상 점검하고 배관내 공기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는 한겨울에는 전원을 항상 꽂아놓아 동파방지기를
작동시켜야 한다.

특히 보일러실은 환기가 가장 중요하므로 아무리 추워도 보일러실에는
환풍이 되도록 한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