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순수민간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기지 건설에 한국의 벤처자본이
참여한다.

한국개발투자금융(대표 윤여경)은 최근 호주의 아시아패시픽스페이스센터
(APSC)사와 약 20억원 규모의 자본참여 계약을 체결, 이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내 벤처캐피털로는 첫 케이스인 이번 우주항공산업 국제투자 협력을
계기로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영역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PSC사업은 한국교포 권호균씨가 6년여간의 노력끝에 러시아 소유즈로켓
및 미국 프로톤로켓등 세계 인공위성시장의 핵심 기업.기관들과의 합작을
유도, 호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프로젝트이다.

이사업계획에 따라 발사기지는 호주 퀸즈랜드주 케이프요크 반도서안의
웨이파시로부터 약 20km지점에 건설, 오는 2000년경 인공위성을 발사할
전망이다.

이경우 개발투자금융은 막대한 자본차익을 남기는 것은 물론 벤처캐피털의
성공적 도전모델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회사는 이번 국제협력을 계기로 우주항공 정보통신 생명공학등 21세기형
하이테크분야의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러시아 및 미국기업들이 보유한
첨단기술의 국내이전 및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회사의 채현석이사는 "향후 정보통신분야의 급속한 발달로 세계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나 현재 발사기지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번 해외투자의 시의적절성과 유망성을 설명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